옛날, 어느 나라에 왕에게 여러해 동안 시중들고 있던 피에로가 있었다.
그러나 이 피에로는 어느 날 궁전에서 어찌된 일이 었던지 왕을 화나게 만들었다.
왕은 피에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.
하지만 이 피에로는 왕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궁전에서
일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왕은 마지막 자비를 베풀었다.
" 나도 자비심이 깊느니라. 내가 어렸을 때부터 너는 확실히 나를 웃기려고 열심히 노력해 왔다.
그래서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소원을 들어주도록 하겠노라.
너는 어떻게 죽었으면 좋겠느냐? 네 소원대로 죽는 방법을 택하도록 하라."
왕은 왕좌의 옆에 있는 자그마한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고
" 이 모래가 다 흘러내릴 때까지 생각해서 대답토록 하라." 고 말했다.
피에로는 모래 시계가 마지막 다 흘러내릴 때까지 줄곧 아무 말 없었다.
그리고 최후의 모래가 밑의 유리 상자 속에 떨어지자 왕은 물었다.
" 자 , 이제 마음은 결정되었는가?"
" 예 , 정해졌습니다. 나는 노쇠해서 자연사하는 방법을 희망합니다."